사모예드(Samoyed)

사모예드(Samoyed)는 웃는 얼굴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견종인데요, 큰 덩치에 귀여운 얼굴을 가진 ‘북극의 스피츠’ 사모예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모예드(Samoyed)의 역사

사모예드(Samoyed)는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의 유목 민족 사모예드 족과 함께 지내온 견종입니다.

사모예드라는 이름 또한 사모예드 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일명 ‘시베리아 스피츠’라고도 불리기도 해요.

툰드라 지역은 지하에 영구동토(최소 2년 이상에 걸쳐 토양 온도가 0도씨 이하로 유지되어 얼어붙은 토양)가 펼쳐진 극한의 땅인데요, 그 지역의 남부에서는 곰 사냥을 돕거나 순록 떼를 몰고 늑대로부터 보호하는 역할, 북부에서는 짐과 썰매를 끄는 사역견으로 활약했어요.

또한 집안에서 주인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하는 등 주인과 가까이 지내며 사람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도 했답니다.

영국의 동물학자 어니스트 킬번 스캇이 1889년 사모예드 족과 3개월 정도 생활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갈색 수컷 강아지를 데리고 갔어요.

이후 우랄산맥 서쪽 지방에서 크림색 암컷, 시베리아에서 하얀색 수컷을 데리고 갔으며 나중에 탐험가들이 또 데리고 간 것이 서구 지역 사모예드 확산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극한 환경에서의 적응성과 작업능력을 인정받은 사모예드(Samoyed)는 러시아 및 노르웨이의 남극 탐험대에서 처음으로 활약했어요.

그 기록으로 1911년 노르웨이의 아문센 부대가 50마리의 사모예드와 같이 남극을 갔다고 남아있습니다.

1909년에 영국에서 최초로 표준으로 확립되었고 1912년에 공식적으로 영국의 켄넬 클럽에 인정되었습니다.

사모예드(Samoyed)의 외모

사모예드(Samoyed)의 체고는 수컷이 57cm, 암컷이 53cm 정도이고 평균 수명은 10~13세입니다.

코는 특정 시기에 색이 옅어지며 ‘겨울코’라 불리고 입꼬리가 올라간 모습에서 그 유명한 ‘사모예드 스마일’로 불리는 표정이 생겨요.

미간이 다소 멀고 약간 비스듬한 눈에서는 웃는 표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귀는 작고 두툼한 세모 모양인데 두개골이 넓어 귀 양쪽이 멀리 떨어져 있으며 곧게 서 있어요.

꼬리는 엉덩이에서 높은 곳에 있는데 경계할 때와 움직일 때는 구부러져 등 혹은 옆구리 쪽으로 향하고 쉴 때는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개체에 따라 넓은 주둥이의 북극곰 같은 외모를 한 경우와 날렵한 주둥이에 작은 얼굴로 늑대 혹은 여우를 닮은 경우가 있는데요, 서로 다른 견종으로 보일 정도에요.

사모예드(Samoyed)는 풍성한 털이 특징인데, 그로 인해 몸집이 많이 커 보이기도 합니다.

털은 여러 가지 색이 존재하는데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색은 백색 사모예드(Samoyed)에요.

부드럽고 가는 털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상모는 길이가 긴 직모, 하모는 짧고 밀도가 높게 구성되며 털갈이 때 심하게 휘날립니다.

정원에서 혀를 내밀고 웃고 있는 흰색 사모예드(Samoyed)

성격 및 주의할 점

사모예드(Samoyed)는 사람과 밀접하게 지내왔기에 대체로 친근하고 솔직하며 온화한 사교적인 성격이에요.

가족에게 애정이 많고 어린아이들과도 친하게 어울리며 훈련 능력이 뛰어나 교육하기도 좋은데요, 반면 사람을 너무 잘 따르기 때문에 가족 외 사람에게도 친절하여 경비견으로는 적합하진 않아요.

썰매견 출신으로 체력이 좋고 활발하기에 놀기를 좋아하여 매일 1시간 이상 산책은 필수입니다.

다만 시베리아 출신이라 겨울 산책은 문제없지만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시간대에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국의 겨울은 시베리아와 비슷하여 큰 문제가 없는 환경이지만 여름엔 폭염이기에 여름 내내 에어컨을 틀어줘야 하고 쿨팩 및 대리석을 장만해 줘야 합니다.

이중모로 이뤄진 털은 엉키기 쉽고 털갈이 시기에는 매우 많이 빠지기에 매일 빗질을 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요.

또한 여름에 목욕시키고 제대로 말리지 못하면 습한 날씨로 인해 곰팡이와 피부병이 생길 수 있는데요, 한번 피부병에 걸리면 털이 많아 낫는 속도도 느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인간과 생활하며 진화한 견종으로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편이에요.

따라서 실외에서 키울 경우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집에 혼자 남겨지면 분리불안이 심합니다.

걸리기 쉬운 질병

사모예드(Samoyed)는 위에 언급한 데로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사병에 취약합니다.

열사병이 걸리면 급격한 체온 상승과, 과호흡 또는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는 현상이 생기고 구토 및 설사, 산소 결핍으로 혀가 보라색이 되는 증상을 보여요.

또한 열사병으로 인해 의식 장애를 일으키면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세심한 관찰과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통 대형견들에게 잘 일어나는 위 확장 위 염전 증후군에도 잘 걸리는데요, 이 병은 위가 가스로 부풀어 오르고 위가 뒤틀리는 병이에요.

급하게 식사하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었을 때 혹은 식사 후 바로 운동하면 잘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으니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형견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고관절 형성 부전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성장하면서 고관절의 변형 및 관절 주위 염증이 생겨 고관절이 빠져나가거나 느슨해지는 질병이에요.

절뚝거리거나 산책 중 걷기를 싫어하고 점프를 하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고관절 형성 부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사모예드(Samoyed)는 고관절 형성 부전 발병률이 높은 견종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뼈가 다 자라는 1~2세 사이에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웃는 얼굴이 특징인 사모예드(Samoyed)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우리 사람과 밀접하게 지내오며 많은 임무를 수행한 견종입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머리가 좋으며 사람과 잘 어울리는 반면 실내에서 키워야 하거나 날씨 등의 환경에 민감하고 털 빠짐이 심한 견종이니 입양을 생각한다면 상황과 환경을 고려해 입양하여 평생 행복한 반려 생활을 이루기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