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는 마치 양처럼 복슬복슬한 털과 긴 머즐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견종인데요, 마치 새끼 양 같은 생김새로 유명한 베들링턴 테리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의 역사
잉글랜드의 북부 탄광 지역 로스버리 출신이라 ‘로스버리 테일러’로 불렸던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는 18세기경 광부들에 의해 개량된 품종으로 테리어 중 가장 오래된 견종이에요.
조상은 휘핏, 댄디 딘몬트 테리어, 오터하운드 등이 서로 교배되어 태어났으며 과거에는 해로운 쥐를 잡거나 식량으로 쓸 토끼를 잡는 역할을 했답니다.
19세기 중반부터 유순한 성격으로 영국 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다른 유럽 국가에도 알려지면서 개별 협회가 1877년에 세워졌다고 해요.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의 외형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는 양을 닮은 독특한 외모에 우아하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요.
표정은 순하고 약해 보이지만 씩씩하고 상당히 독립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크기는 신장 40~45cm, 체중 7~11kg의 중형견에 속하며 신체비율은 체고보다 체장이 조금 더 긴 편이에요.
귀는 머리에서 낮은 쪽에 위치하여 볼에 닿을 정도로 길고 축 늘어진 형태이며 귀 끝에는 얇은 흰색 장식 털이 자란답니다.
허리는 아치형으로 살짝 굽었으며 얼굴은 쐐기같이 길쭉하고, 진 목은 몸통 쪽이 굵고 머리 쪽으로 갈수록 얇아집니다.
꼬리는 뿌리 부분이 굵고 끝으로 갈수록 얇아져요.
털색은 푸른색, 적갈색, 노란색이 있는데 새끼 때는 검은색 혹은 갈색이었다가 성견이 되면 털이 백화되고, 나이 들면서 점차 회색으로 변화하지만 얼굴은 계속 하얗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눈에 봐도 새끼인지 성견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털이 뽑히거나 상처가 생긴 곳에는 검정 털이 나고 성견이 돼도 그 부분만 모색이 변하지 않아 고른 하얀색이 안될 수 있으니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보통 곱슬이 털을 가진 견종은 털 빠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베를링턴 테리어 역시 곱슬 털을 가지고 있어 털이 거의 안 빠지는 편이고 털갈이도 하지 않아 개 털 알레르기나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키우기 좋아요.
하지만 곱슬 털 견종은 2~3일에 한번 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속털이 엉키니 빗질을 꼭 해줘야 합니다.
온순한 성격의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는 대체로 사람에게 친절하고 가정적이며 호기심이 많아 활발한 편인데 방치해서 키우면 집착하는 성격으로 변할 수 있어요.
보통의 테리어 종의 성격은 고집이 세고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습성이 있지만 베들링턴 테리어는 상대적으로 온순한 편인데요, 베들링턴 테리어 역시 처음에는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데 쓰였지만 이후 영국 귀족 집 실내에서 키워지면서 성격이 온화하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개들 끼리는 공격성을 드러내고 경계를 많이 하며 견주와 서열관계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서열 정리와 사회화 훈련이 필수로 필요해요.
짖음이 심하진 않지만 짖는 소리는 체구에 비해 커서 실내에서 키울 때는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관리 및 질병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는 체력이 좋고 야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 최소 1시간은 꼭 산책을 시켜주거나 실내에서도 많이 놀아줘서 에너지를 발산시켜야 합니다.
만약 에너지 소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실내에서 격하게 흥분하여 물건을 파괴하거나 이식증이 생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차분한 성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노즈워크를 수시로 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의 모질은 겉털은 두껍고 곱슬한데 속털은 부드러운 형태로 이뤄져 있어요.
부드러운 털은 잘 엉키는데 그렇게 되면 피부에 통풍이 잘 안되고 목욕 시 털이 덜 말라 피부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빗질을 자주 해줘야 하며 빗도 너무 촘촘하면 안 돼요.
엉켜버린 경우에는 털을 잘라내는 방법밖엔 답이 없답니다.
귓병이 잘 걸릴 수 있는데, 귀가 축 늘어져 있어 귀에 통풍이 안돼 습해 지기 쉬워 외이염이나 중이염이 생길 수 있고 귓속에 곰팡이나 진드기가 서식할 위험이 높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은 귀 청소를 꼭 해줘야 합니다.
유전병으로는 구리 중독증이 있는데, 이 질병은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해 간에 동으로 쌓이는 병이에요.
급작스럽게 나타나고 만성일 때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때 병을 고치지 못하면 갑자기 돌연사 하게 됩니다.
발견 방법은 유전자 검사가 있는데 클린, 보인, 중독으로 분류합니다.
클린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며 보인의 경우 살아가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브리딩 시 중독 개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중독의 경우는 시한부 견생을 살게 되고 어릴 때에도 급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입양 시 구리 중독증 유전자 검사로 꼭 확인해 봐야 해요.
마치며
지금까지 마치 새끼 양과 같은 모습으로 유명한 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r)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대체적으로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서열 정리 및 사회화 훈련 등을 잘 시킨다면 털 빠짐도 적어 우리와 함께하기 좋은 견종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